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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언어모델이 더 똑똑해지는 원리: 과적합과 이중 하강, 로또 티켓 가설로 풀어보는 '규모의 법칙'
통계학습이론은 큰 모델일수록 과적합으로 성능이 나빠진다고 예측했지만 실제 대규모 언어모델은 정반대였다. 이중 하강과 로또 티켓 가설을 통해 신경망을 키울수록 오히려 더 잘 일반화하는 원리를 쉽게 풀어본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핵심 기술인 자기회귀 트랜스포머는 2017년 이후 거의 그대로다. 그런데도 5년 전만 해도 누구도 이 모델을 지금처럼 크게 키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난 300년간 발전해 온 통계학습이론이 '큰 모델은 작은 모델보다 성능이 나빠진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규모를 키우는 대신 더 나은 학습 알고리즘과 신경망 구조를 고민했다.
이 예측의 근거는 '과적합(overfitting)'이다. 예컨대 덧셈을 배우는 신경망은 자릿수별 덧셈 규칙을 익힐 수도 있지만, 학습 예시와 정답을 그대로 나열한 거대한 '조회 표(lookup table)'를 흉내 낼 수도 있다. 조회 표는 학습 데이터에는 완벽하지만 새 입력에는 무작위 답을 내놓는다. 학습 데이터를 맞히는 수많은 가중치 조합 중 대부분이 이 조회 표에 가깝기 때문에, 용량이 너무 큰 모델은 규칙 대신 암기를 택하기 쉽다.
그래서 전통적 처방은 모델을 '데이터를 겨우 맞힐 만큼만' 작게 만드는 것이었다. 규칙은 대개 데이터를 표현하는 가장 짧은 방법이므로, 용량을 딱 맞추면 모델이 암기 대신 규칙을 배우도록 강제할 수 있다. 실제로 크기를 키우면 테스트 오차가 줄다가 어느 지점을 지나면 다시 올라가는 U자 곡선이 나타난다. 그러나 2019년의 한 논문은 그 지점을 넘어 계속 키우자 테스트 오차가 '두 번째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이전 최적점보다도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이것이 이중 하강이다.
비슷한 시기, 거대 신경망에서 값이 0에 가까운 가중치를 반복해 잘라내는 실험은 원래 크기의 4%만 남겨도(최대 96% 제거) 같은 테스트 오차를 낸다는 것을 보였다. 이는 큰 신경망 안에 실제로 일을 하는 훨씬 작은 하위망이 숨어 있음을 뜻한다. 다만 이 작은 하위망은 무작위 초기값에서 새로 학습시킨 같은 크기의 작은 망과 달리, 학습 전에 이미 '좋은 초기값'을 갖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다르다.
여기서 '로또 티켓 가설'이 나온다. 큰 신경망 안의 수많은 가중치 부분집합은 저마다 다른 초기값을 가진 작은 신경망으로 볼 수 있다. 큰 망을 한 번 학습시키는 것은 이 작은 망들을 병렬로 모두 학습시켜 가장 운 좋게 초기화된 하나만 남기는 것과 비슷하다. 망이 클수록 '복권'이 많아지므로 더 작은 하위망도 당첨될 수 있고, 따라서 큰 모델일수록 실제 학습되는 모델은 더 작고 단순해진다. 결국 '가장 단순한 모델이 가장 잘 일반화한다'는 오컴의 면도날이 지켜지는 셈이다.
주요 인사이트
- 큰 모델이 잘 되는 이유는 '더 많이 외워서'가 아니라, 규모가 커질수록 그 안에서 실제로 선택되는 유효 하위망이 더 작고 단순해지기 때문이라는 점이 이 설명의 핵심이다.
- 가지치기 논문의 4%라는 수치는 진짜로 일을 하는 최소 하위망 크기의 '상한'일 뿐이며, 실제 최소 크기는 그보다 훨씬 작을 가능성이 크다.
- 왜 큰 망 학습이 '모든 하위망을 병렬 학습해 최선을 고르는 것'처럼 작동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고, 좋은 초기값이 더 빨리 학습돼 다른 하위망보다 먼저 문제를 푼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 인터넷 텍스트를 생성하는 '가장 짧은 프로그램'은 사실상 인간 뇌의 입자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물리 엔진에 가깝다는 논리로, 다음 단어 예측만으로도 원리상 세계 모델을 학습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시된다.
- 영상 저자는 신경망 규모 확장만으로 인간 수준 지능에 이르기엔 개선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보면서도, 더 나은 학습 알고리즘·구조라면 언어 모델링만으로도 인간 수준 지능이 가능하다고 본다.
자주 묻는 질문
과적합이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과적합은 모델이 데이터의 밑바탕 규칙을 배우는 대신 학습 예시를 통째로 외워버리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학습 데이터에는 완벽하지만 새로운 입력에는 사실상 무작위에 가까운 답을 내놓아 일반화에 실패한다.
이중 하강(double descent)은 무엇인가?
신경망 크기를 키우면 테스트 오차가 줄다가 과적합 지점에서 한 번 올라간다. 그런데 학습 데이터를 완전히 외울 만큼 더 키우면 테스트 오차가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고, 이전 최적점보다도 낮아지는 현상을 이중 하강이라고 부른다.
로또 티켓 가설은 큰 모델이 더 잘 일반화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나?
큰 신경망 안에는 서로 다른 초기값을 가진 수많은 작은 하위망이 들어 있다. 망이 클수록 '당첨 복권'처럼 좋은 초기값을 가진 하위망이 존재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 결과 더 작고 단순한 하위망이 학습을 맡게 되어 일반화가 좋아진다.
이 논리는 LLM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무엇을 시사하나?
좋은 학습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외우는 대신 그 뒤의 메커니즘을 담은 가장 단순한 모델을 찾는다. 인터넷 텍스트를 생성하는 가장 단순한 프로그램은 인간 뇌를 시뮬레이션하는 수준에 가깝다는 논리로, 다음 단어 예측만으로도 원리상 세계 모델과 상식적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원문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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