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IDEO BRIEFING
역전파는 어떻게 태어났나: 인지과학자 제이 맥클렐런드가 회고한 신경망 연구 40년
인지과학자 제이 맥클렐런드가 1982년 UCSD 연구 모임에서 역전파가 나온 과정, 언어의 준규칙적 구조, 그리고 기호적 규칙이 지능의 토대가 아니라 인간 이해의 산물이라는 자신의 관점을 풀어놨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스탠퍼드 디지털 이코노미 랩의 대담 시리즈에서 톰 미첼이 제이 맥클렐런드를 만났다. 맥클렐런드는 1960년대 말 학부에서 동물 학습과 정신물리학, 감각생리학을 배우며 세 가지 직관을 얻었다고 말한다. 학습은 연속적인 강화 과정이고, 자극과 지각의 관계에는 딱 떨어지는 문턱이 없으며, 지각 경험은 결국 뉴런들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투구게 눈에서 발견된 단순한 신경 회로가 밝은 영역 경계에서 반응이 강해지는 착시를 설명한다는 사실을 예로 든다.
대학원에 들어간 뒤 그가 부딪힌 것은 정반대의 흐름이었는데, 당시 인지심리학은 마음을 이산적인 연산의 순차적 실행으로 보고 뇌는 다른 학과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맥클렐런드는 사람이 낱글자보다 단어 속 글자를 더 잘 읽는 현상에 주목했다. 단계적 처리 모델에서는 글자를 먼저 확정해야 단어를 알아볼 수 있으니 모순이지만, 활성화가 부분적으로 번져 나간다면 어떤 글자도 확정되기 전에 조건에 맞는 단어 하나가 앞서 나올 수 있다. 그는 이 직관을 논문으로 냈고, 수학적 이론과 계산 모델이 없다는 이유로 되돌려받았다.
전환점은 제임스 앤더슨의 발표였다. 단순한 한 층 신경망이 헵 규칙으로 학습하고, 유닛의 상태가 조금씩 갱신되며 활성 패턴으로 수렴한다는 구조가 그가 찾던 사고 틀이었다. 1974년부터 UCSD에 있던 그는, 지식을 명시적인 트리 구조로 적어 두는 당시 AI 방식으로는 서로 제약을 주고받게 만들 수 없어 막혔다고 느끼던 데이비드 러멜하트와 1977년 무렵 대화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시각 특징과 글자, 단어에 해당하는 유닛을 직접 배선한 상호작용 활성화 모델을 만들었고, 이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 문자열 'mave'가 주어질 때 유사한 단어들이 함께 부분 활성화되며 일반화가 나타나는 방식까지 설명했다.
1981년 말 연구비와 포스닥이 모이며 연구 그룹이 만들어져, 힌턴·러멜하트·맥클렐런드·데이브 지퍼·폴 스몰렌스키·프랜시스 크릭 등이 1982년 상반기 동안 매주 두 시간씩 모여 PDP 책의 장 구성을 짰다. 맥클렐런드가 기억하는 결정적 장면은 힌턴의 지적으로, 신경과학적 직관에 기대 그럴듯한 학습 규칙을 만드는 대신 최적화하려는 함수를 먼저 쓰고 그것을 미분해 학습 규칙을 얻으라는 것이었다. 부정 연산을 고민하던 러멜하트는 한 층으로는 XOR을 풀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위드로의 최소평균제곱 규칙을 비선형 은닉 유닛이 있는 네트워크로 일반화했다. 맥클렐런드는 이 작업이 자신이 보스턴에 2년 머무는 동안 이뤄졌다고 덤덤히 덧붙인다.
책이 나온 뒤 신경망은 인지과학과 신경과학, 계산 이론을 잇는 주제가 됐고 맥클렐런드 자신의 관심은 '준규칙적' 구조로 향했다. 영어 과거형이나 철자-발음 대응처럼 대부분을 설명하는 규칙이 있으면서 예외가 군집을 이루고 그 예외마저 규칙의 일부를 공유하는 구조인데, pint의 발음이 규칙대로도 아니고 전혀 무관하지도 않으며 mind 같은 부분 규칙을 공유하는 것이 그 예다. 그는 2026년의 신경망도 1980년대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는데, 우리의 가장 고차적인 인지 능력조차 연속적인 표현 공간에서 창발한다는 것이다. 근거로는 알파제로의 임베딩을 추적해 찾아낸 구조를 인간 전문가가 명시적 설명 없이 배워 실력이 향상된 연구와, 언어 모델의 발상을 기호적 증명 시스템과 결합해 수학 올림피아드 수준에 이른 방식을 들며 '발견은 직관으로, 증명은 논리로'라는 푸앵카레의 말로 정리한다.
주요 인사이트
- 역전파의 핵심 설계 결정이 이론적 우아함보다 실용적 제약에서 나왔다는 증언은 눈여겨볼 만하다. 부드러운 비선형은 미분이 필요해서 도입됐고, 목적함수에서 학습 규칙을 유도하는 방법론은 신경과학적 그럴듯함을 포기한 대가로 얻어졌다.
- 언어 처리에서 신경망이 규칙 기반 시스템을 앞선 이유를 맥클렐런드는 준규칙성으로 설명한다. 규칙을 명시하면 예외를 어느 한쪽 바구니에 넣어야 하지만, 경사로 학습하면 필요한 만큼만 표현을 겹치거나 분리할 수 있다.
- 기호는 지능의 재료가 아니라 결과라는 관점은 지금의 논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는 엄밀한 논리 체계가 인간이 직관적 이해를 활용하기 위해 발명한 도구이며, 생물학적 지능의 기본 작동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
- 언어와 숫자의 비교가 흥미롭다. 음소 범주는 연속적인 음성에 억지로 씌운 틀이지만 매우 유용했고, 반대로 세는 일에는 세계에 실제로 이산적인 대상이 있어 십진 자릿값 체계 같은 발명이 필요했다. 다만 그런 체계는 오늘날에도 가르쳐야 익혀진다.
- 신규 연구자에게 준 조언은 그의 경력 자체를 요약한다. 모두가 한 방향을 볼 때 무언가 빠졌다고 느끼면 그 직관을 성급히 접지 말고 각도를 찾으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도 최근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인정한다.
자주 묻는 질문
역전파에서 계단함수를 부드러운 비선형으로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맥클렐런드는 베이즈적 근거에서 나온 결정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XOR을 풀려면 비선형이 필요하지만 계단함수는 양쪽에서 미분이 없어 오차를 거꾸로 전파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분 가능한 부드러운 비선형을 쓰기로 한 것이다.
'준규칙적 구조'란 무엇을 뜻하는가?
대부분의 사례를 설명하는 패턴이 있으면서 예외가 존재하고, 그 예외들이 서로 비슷한 군집을 이루거나 규칙의 일부를 공유하는 구조다. 영어 pint의 발음이 규칙대로도 아니고 전혀 무관하지도 않으며 mind 같은 부분 규칙을 공유하는 것이 예다.
알파제로 연구에서 인간 전문가는 어떻게 배웠는가?
연구진은 명시적 규칙을 적는 대신 임베딩을 여러 수에 걸쳐 추적해, 더 강한 모델에만 나타나는 구조를 공유하는 문제 30개쯤을 묶었다. 그중 3분의 1은 사전·사후 테스트로, 나머지는 학습 자료로 써서 전문가에게 알파제로의 수순을 보여 줬고, 명시적 설명 없이도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됐다.
새로 이 분야에 들어오는 연구자에게 어떤 조언을 했는가?
변화가 빨라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워하지만, 모두가 한 방향으로 볼 때 놓친 것이 있다고 느껴지면 자신이 틀렸다고 서둘러 결론 내리지 말고 그 직관을 따라가 보라고 했다. 자기 학생들도 그렇게 남들이 보지 못한 각도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원문과 출처
이 글은 원본 영상의 자막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요약했습니다. 전체 맥락과 최신 정보는 원문에서 확인하세요.
YouTube 원본 영상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