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IDEO BRIEFING
비즈컴 창업자 조던 테일러 인터뷰, AI 디자인 스타트업의 미션이 해자다 전략
홍익대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혼다와 엔비디아를 거쳐 비즈컴을 창업한 조던 테일러가 레딧 글 하나에서 시작된 창업 과정과 미션이 해자라는 관점, 그리고 AI 시대 디자이너 역할의 변화를 차례로 들려준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AI 프론티어 코리아 101화는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녹화됐다. 진행자 노정석과 김민석 대표가 현지에서 만난 창업자들을 소개하는 첫 순서로 비즈컴 창업자 조던 테일러를 초대했고, 서울에서는 최승준이 화상으로 합류했다. 테일러는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대화를 이어 간다.
그의 이력은 산업디자인에서 출발한다. 홍익대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혼다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하다가, 자기 재능을 다른 데 써야겠다는 생각에 엔비디아로 옮겼다. 합성곱 신경망과 GAN이 최첨단이던 시기였고, 이미지가 생성될 수 있다는 초기 신호가 보이던 때였다. 자동차를 그리고 렌더링하고 포토샵에서 손으로 다듬던 자기 일이 근본적으로 바뀌겠다는 감각이 창업의 출발점이 됐다.
결정적 순간은 레딧이었다. 혼자 만든 웹앱을 '여러분의 스케치를 렌더링해 준다'며 올려 두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추천이 수천 개 쌓여 있었다. 그날 출근을 포기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저축은 8개월치뿐이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와 함께 2021년 회사를 시작했다. 첫 자금은 베이시스 세트 벤처스의 50만 달러였고, 이어 냇 프리드먼이 이끄는 AI 그랜트의 첫 배치에 들어갔다.
제품이 푸는 문제는 '종이에서 생산까지'다. 코드에는 잘 돌아가는지 알려 주는 컴파일러가 있지만, 물리적 세계를 디자인하는 사람은 한 달 뒤 시제품을 받아 보기 전까지 판단할 근거가 없었다. 비즈컴은 그 주기를 압축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탐색하게 하고, 동시에 어떤 아이디어에 매달리지 말아야 할지도 빨리 알게 한다. 종이에서 시작해 같은 날 3D 프린팅된 신발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드는 예다.
기술 스택은 시대에 따라 갈아탔다. 처음 쓴 것은 픽스투픽스 계열이었고, 이후 디스코 디퓨전과 스테이블 디퓨전 1.5를 거쳐 플럭스 등 여러 모델로 넓어졌다. 지금은 용도별로 섞어 쓰는데, 오래됐다는 이유로 쓸모없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자체 모델도 개발 중이지만, 조금 더 나은 이미지 모델을 하나 더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일 모달리티에 갇히지 않는 무언가를 목표로 한다고만 밝혔다.
주요 인사이트
- '미션이 해자다'라는 말의 뜻은 이렇다. 디자이너를 처음부터 끝까지 데려가겠다는 열망이 프런티어 랩에게는 너무 작고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영역에 회사를 붙들어 둔다는 것이다. 여기에 커뮤니티는 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 더해진다.
- 창업 동기는 창업 자체가 아니었다. 그는 창업자가 되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일을 피하려 했고, 자기가 매일 짜증 내던 개인적 문제를 풀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 도그푸딩 방식이 독특하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신발 디자이너를 직접 채용해 사내에서 제품을 검증한다. 고객을 회사 안에 들여놓은 셈이다.
- 선택지가 폭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계가 무엇이 좋아 보이는지 늘 알려 주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도구가 슬롯머신처럼 느껴지지 않고 통제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한국 인재에 대한 진단은 정보보다 자신감 쪽이다. 한국에서는 모두가 똑똑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더 큰 시장에서는 전통적이지 않은 관점일수록 오히려 높이 평가받는다는 이야기다.
자주 묻는 질문
비즈컴은 어떤 문제를 푸는 회사인가요?
그림이나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 이른바 종이에서 생산까지의 흐름을 돕는 도구를 만듭니다. 자동차와 신발, 가구, 생활용품 같은 산업디자인 영역이 핵심 축이고, 디자이너가 저작자로서 자기 아이디어를 손에 쥘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대기업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쓰이나요?
테일러는 현대와 남양 같은 제조사와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자이너가 프로토타이핑에 쓰던 시간이 몇 달에서 며칠로 줄었고, 며칠 전에는 GM 최고경영자가 몇 주 걸리던 일이 몇 시간으로 줄었다고 언급했다고 전합니다.
AI 때문에 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나요?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이 사라지면서 '왜 이것이 좋아 보이는가'를 판단하는 일이 중심이 된다고 말합니다.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고 청중이 무엇을 가치 있게 느낄지 아는 취향이 핵심 역량이 되며, 디자인 팀 안에 무드 보드를 큐레이션하는 역할이 새로 생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 열기는 어떤 상태인가요?
그는 최근 900만 달러를 투자 후 기업가치 5억 달러에 조달한 사례나 아이디어만으로 4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경우를 들며 지금 환경이 얼마나 과열됐는지 보여 준다고 말합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를 가르는 지표는 아니며, 남을 따라 하기만 하는 회사들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원문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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