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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육 시대의 또래 튜터링: 20만 학생을 이어 준 스쿨하우스가 증명한 사람의 힘

AI는 미적분 과외도 하고 한 학기 학습 계획도 짜 준다. 그런데 학생들이 인생을 바꾼 계기로 꼽는 건 여전히 사람이었다. 또래 튜터링으로 20만 명을 이어 온 TED 강연에서, AI 시대 교육이 놓치고 있는 투자처를 짚는다.

AI가 아무리 좋아져도 좋은 선생님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 영상 대표 이미지

핵심 메시지

  • AI는 지식을 그 어느 때보다 접근하기 쉽고 개인화된 형태로 만들었지만, 학생들이 인생을 바꾼 계기로 꼽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 또래 튜터링은 같은 내용을 먼저 이해한 학생이 아직 막힌 학생을 돕는 구조로, 가르치는 쪽은 자신감과 이해가 깊어지고 배우는 쪽은 방금 그 길을 지나온 사람에게 맞춤 도움을 받는다.
  •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학생을 짝지어 이민, 총기 규제, 낙태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게 한 실험에서, 학생들은 많은 어른이 잊어버린 일을 해냈다. 상대의 말을 들었다.
  • 돌보고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은 늘 중요했지만, 자동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 되었다.
  • 생산성 최적화가 목표라면 AI가 이기겠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사람과의 연결을 모두에게 닿게 하는 일에 똑같이 투자해야 한다.

쉽게 이해하기

강연자는 지금이 교육 역사상 가장 놀라운 순간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AI가 미적분 과외를 해 주고 한 학기 학습 계획을 짜 주며, 한 학생은 컴퓨터과학을 고든 램지가 주방을 뒤집는 방식으로 가르쳐 달라고 AI에 주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무엇이 인생을 가장 크게 바꿨느냐고 물으면 학생들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이야기한다. 자신을 믿어 준 선생님, 힘들 때도 계속 곁에 있어 준 친구, 가능성을 먼저 알아본 멘토다.

그가 4년간 붙들어 온 답이 또래 튜터링이다. 스무 명이 같은 내용을 배우는 교실에서 어떤 개념이 한 학생에게는 바로 이해되고 다른 학생에게는 걸림돌이 된다. 이 둘을 이어 주면 가르치는 학생은 자신감이 붙고 자기 이해가 단단해지며, 배우는 학생은 방금 그 고비를 넘은 사람에게 개인화된 도움을 받는다. 그가 이끄는 비영리 단체는 이 방식으로 전 세계 고등학생을 화상으로 연결해 왔다.

지금까지 약 20만 명의 학생이 3만 명의 자원봉사 튜터에게 무료로 튜터링을 받았고, 누적 학습 시간은 1억 분을 넘겼다. 강연에서 소개된 칼은 고등학생 때 아버지를 잃고 학교를 그만둔 뒤 평생 그 사실을 숨기고 살다가 쉰두 살에 졸업장을 따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그가 가장 두려워한 과목이 대수였고, 도움을 청한 상대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열네 살 사친이었다. 두 사람은 1년 넘게 매주 일요일 만났고, 칼은 시험에서 대수 점수가 가장 높았다.

강연자가 이 이야기에서 잊지 못하는 대목은 따로 있다. 칼이 학교를 그만둔 나이가 바로 사친과 같은 열네 살이었다는 점이다. 그때 칼에게 사친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인생의 궤적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좋은 도구와 기술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모든 학생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일에는 그만큼 이야기하지 않는다.

또래 튜터링에서 출발한 대화 프로그램도 소개된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학생을 짝지어 진행자도 대본도 없이 화상으로 이야기하게 했다. 표현의 자유와 혐오 발언을 주제로 중국의 조지프와 미국의 브라이언이 만났고, 브라이언은 평소라면 결코 고려하지 않았을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강연자는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그것으로 자기 관점을 다듬는 일이야말로 교육을 인간적으로 만든다고 정리한다.

주요 인사이트

  • 튜터 부족의 해법이 밖이 아니라 안에 있었다는 발견이 핵심이다. 학생이 내용을 익히면 곧 다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고, 실제로 이 단체의 튜터 다섯 명 중 한 명은 학습자로 시작했다.
  • 강연자는 대학 시절 보스턴 공립학교 학생에게 조정을 가르치며 SAT를 준비시키는 프로그램에서 일했다. 표면적 목표와 달리 진짜 목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만드는 것이었고, 자신의 믿음이 학생의 믿음이 되는 순간을 여러 번 봤다고 말한다.
  • 그 방식의 한계도 함께 짚는다. 돕고 싶어도 거리나 일정, 튜터 수가 받쳐 주지 않았다. 또래 모델이 특별한 것은 바로 이 지점을 넘어 확장된다는 데 있다. 휴대폰과 노트북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된다.
  • 아칸소 시골의 1세대 대학 진학생 이매뉴얼은 대수와 미적분 준비, SAT를 아우르며 150회 넘게 튜터링을 했고 또래 평가 상위 5%를 유지했다. 입학 사정관들이 그의 기록에서 본 것은 학점이 아니라 적응력과 40개국 학생과 실제 문제를 풀어 낸 경험이었다.
  • 고용주들에게서도 같은 이야기가 들린다는 점이 시사적이다.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꼽히는 것이 자동화할 수 없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 강연은 교육에서 AI를 부정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강연자는 AI가 지식을 더 접근하기 쉽고 개인화되며 직관적으로 만들었다고 인정하며 교육의 판도를 진지하게 바꾸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도구에 쏟는 투자만큼 사람과의 연결에도 투자하고 있느냐를 묻습니다.

또래 튜터링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학생이 학생을 가르치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강연자가 이끄는 비영리 단체는 전 세계 고등학생을 화상으로 연결하며, 지금까지 약 20만 명이 3만 명의 자원봉사 튜터에게 무료로 튜터링을 받아 누적 1억 분이 넘는 학습이 이뤄졌습니다.

대화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표현의 자유와 혐오 발언을 주제로 만난 학생들은 서로의 말을 들었고, 한 학생은 평소라면 고려하지 않았을 것을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학생은 이런 문제에서 겸손함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틀릴 수 있으니 더 알아봐야겠다고 했고, 생각이 대체로 바뀌었다고 말한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원문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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