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IDEO BRIEFING
그록킹과 기계적 해석가능성: AI가 나머지 연산을 스스로 푸는 법을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다
챗GPT의 내부는 아무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머지 연산을 배우는 한 층짜리 트랜스포머만은 예외다. 모델이 삼각함수를 스스로 찾아내는 '그록킹' 현상과 기계적 해석가능성 연구를 정리했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챗GPT가 토큰 하나를 뱉을 때마다 수천억 번의 계산이 일어난다. 그 방대한 계산의 어떤 경로가 특정 지식이나 능력을 담당하는지, 왜 어떤 능력은 일정 크기 이상에서만 나타나는지 우리는 아직 확답하지 못한다. 영상은 '복잡성을 어디까지 걷어내야 모델을 진짜로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으로 '한 층짜리 트랜스포머의 나머지 연산 그록킹'을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는 가장 복잡한 사례로 꼽는다.
그록킹은 우연히 발견됐다. 2021년 OpenAI 연구진이 작은 모델에 나머지 연산을 훈련시켰는데, 처음엔 훈련 데이터만 외우고 테스트에는 형편없었다. 그런데 한 연구원이 휴가를 가며 모델을 켜둔 사이, 아주 많은 스텝이 지난 뒤 모델이 갑자기 훈련·테스트 모두에서 완벽해졌다. 하인라인 소설 속 화성어 '그록(grok, 깊이 이해해 하나가 된다)'에서 이름을 따 2022년 논문으로 발표됐다.
2023년 닐 난다 팀은 이 현상을 정밀 해부했다. 모듈러스 113의 한 층 트랜스포머를 뜯어보니, 모델은 입력을 원-핫 벡터로 받아 임베딩한 뒤 뉴런 활동에서 sin·cos 파형과 원형 구조를 만들어냈다. 아날로그 시계가 물리적으로 나머지 덧셈을 하듯, 모델도 입력의 각도를 원 위에 표현하고 있었다.
핵심은 '어떻게 x와 y를 더하느냐'였다. 모델은 cos(x)·cos(y)와 sin(x)·sin(y) 같은 곱을 계산한 뒤, cos(x)cos(y) − sin(x)sin(y) = cos(x+y)라는 삼각함수 합 공식을 사실상 학습해 나머지 덧셈을 풀었다. 훈련 데이터에는 삼각함수의 흔적이 전혀 없었는데도 말이다. 특정 뉴런은 x+y가 65가 되는 모든 입력 쌍에서 최대로 반응했다.
난다 팀은 '제외 손실'이라는 지표로, 성능이 평평해 보이는 긴 구간에도 모델이 내부적으로 sin·cos 구조를 점점 더 활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록킹은 이 구조가 완성된 직후 외운 예시를 걷어내는 '청소 단계'에서 일어난다. 이런 접근을 '기계적 해석가능성(mechanistic interpretability)'이라 부른다. 영상은 끝으로 Anthropic이 Claude 3.5 Haiku에서 6차원 곡면으로 줄 안 글자 수를 표현해 줄바꿈을 정하는 메커니즘(주의 블록의 'QK 트위스트')을 찾은 최신 결과를 소개한다.
주요 인사이트
-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는 가장 복잡한 모델'조차 한 층짜리 장난감 규모라는 사실은, 대형 언어모델 해석이 아직 얼마나 초기 단계인지 보여준다.
- 모델은 인간이 시킨 방식이 아니라, 원-핫 입력만 보고도 삼각함수 항등식이라는 우아한 해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 성능 지표가 멈춰 보여도 내부에서는 학습이 진행된다.
- 정확도·손실이 오래 평평하면 흔히 '학습이 끝났다'고 오해하지만, '제외 손실' 같은 내부 지표를 보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
- 실제 대형 모델(Claude Haiku)에서도 줄바꿈 같은 단순 행동에 대해 6차원 곡면이라는 깨끗한 메커니즘이 발견됐다 — 다만 전체 능력에 비하면 아주 일부다.
- 카르파티의 '유령을 소환하는 일' 비유처럼, 모델 내부는 인간 언어라는 얇은 겉면 아래 낯설고 복잡한 패턴으로 이뤄져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록킹(grokking)이란 무엇인가요?
모델이 훈련 데이터를 먼저 외운 뒤 한동안 테스트 성능이 정체되다가, 훨씬 많은 훈련 스텝이 지난 후 갑자기 일반화에 성공해 테스트에서도 완벽해지는 현상입니다. 2021년 OpenAI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모델이 나머지 덧셈을 어떻게 푸나요?
입력을 원 위의 각도처럼 표현해 sin·cos 값을 만들고, cos(x)cos(y) − sin(x)sin(y) = cos(x+y)라는 삼각함수 합 공식을 사실상 학습합니다. 아날로그 시계가 12를 넘으면 다시 도는 것처럼, 원형 구조로 나머지 연산을 구현합니다.
기계적 해석가능성(mechanistic interpretability)은 무엇을 하나요?
모델의 파라미터와 활성값을 아래에서부터 뜯어보며 특정 능력이 실제로 어떤 계산 메커니즘으로 구현되는지 밝히는 연구입니다. Anthropic은 이 방법으로 Claude 3.5 Haiku가 6차원 곡면으로 줄 안 글자 수를 표현해 줄바꿈 시점을 정한다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원문과 출처
이 글은 원본 영상의 자막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요약했습니다. 전체 맥락과 최신 정보는 원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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