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IDEO BRIEFING
HPE CFO가 밝힌 재무 AI 도입법: 결정론 확보, 직접 ROI와 간접 가치를 나누는 평가 프레임워크
HPE 최고재무책임자 마리 마이어스가 3600명 규모 재무 조직에 에이전틱 AI를 배치하며 쓴 가치 평가 방식을 설명했다. 직접 ROI와 간접 가치를 나누고, 재무 데이터에서는 확률이 아닌 결정론적 답을 먼저 확보했다고 밝혔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HPE의 최고재무책임자 마리 마이어스는 3600명 규모 재무 조직에 AI 에이전트를 배치하고 있다. 그는 AI의 가치 평가가 기존 투자와는 조금 다르다고 말한다. 투자 대비 회수라는 목표 자체는 같지만, 훨씬 넓은 조리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쓰는 방식은 효과를 직접과 간접으로 나누는 것이다. 직접 효과는 비교적 쉽게 숫자를 붙일 수 있는 반면, 일이 처리되는 속도나 정확도, 오류율 감소, 부정 방지 같은 항목은 간접 바구니에 넣는다. 다만 간접이라고 해서 측정을 포기하지는 않으며, 그 항목들에도 숫자를 붙일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젝트가 올라올 때마다 이 틀로 채점하고, 중간 관문에서 기대에 못 미치면 투자를 접고 자본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이 프레임워크는 교과서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절에서 왔다. 글로벌 컨트롤러로 일하며 재무의 거래성 업무에 봇을 도입할 때 라이선스 비용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방법이 필요했고, 이후 RPA 스타트업의 CFO를 거치며 10여 년에 걸쳐 다듬었다는 설명이다. 대형 ERP 투자가 생산성 효과를 확인하는 데 여러 해가 걸리는 반면, AI는 훨씬 빨리 효과가 드러난다는 점을 차이로 꼽았다.
가장 어려웠던 대목은 결정론이었다. "어제 회사가 출하한 매출이 얼마냐"는 질문에 매번 다른 숫자가 나오면 재무에서는 쓸 수 없기 때문이다. HPE는 딜로이트와 협업한 플랫폼을 사내에서 '알프레드'라 부르며 도입했는데, 이는 배트맨의 집사에서 딴 이름이다. 결정론을 확보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NIM을 함께 엔지니어링했고, 약 50만 개 데이터 요소를 다루는 이 시스템이 매번 같은 답을 내는지 지금도 거의 매일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보안과 규정 준수를 위해 데이터는 온프레미스 인프라, 이른바 프라이빗 클라우드 AI 구조에 두었다. 배치는 회계 지급(AP)처럼 거래성이 강한 영역에서 시작해,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전사 운영 회의처럼 핵심 프로세스로 확장했다. 예전에는 파워포인트로 손이 많이 가던 과정이었다.
주요 인사이트
- 가장 높은 ROI가 나오는 전사 영역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마케팅, IT 자체를 꼽았다. 재무에서는 여전히 거래성 계층, 즉 반복적인 업무가 몰린 곳에서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봤다.
- FP&A(재무 계획·분석)에는 AI를 바로 얹지 않았다. 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모으고 업무 흐름을 표준화해 운영 모델을 먼저 다시 설계한 뒤에야 에이전트를 정밀하게 배치했다. 파일럿이 실패하는 흔한 이유가 이 순서를 건너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AI 슬롭'보다 먼저 경계할 것은 '워크 슬롭'이라고 말한다. AI를 쓴다고 해서 기준이 낮아져서는 안 되며, 요약 메모가 원자료를 제대로 요약했는지 사람이 읽고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 AI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일을 대신해 준다. 그는 AI가 지난 한 주 실적 데이터를 분석해 짚어 준 서너 개 지점을 컨트롤러들에게 넘겨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검증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 CFO의 역할이 자본의 관리자에서 AI의 관리자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AI 투자에 대해 명확한 평가 틀을 세우는 일은 CFO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고, 이사회에서도 이미 질문이 들어오는 주제라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재무 업무에서 생성형 AI의 결정론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재무 데이터는 틀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질문을 누가 언제 어디서 하더라도 같은 정답이 나와야 하며, 확률적으로 답이 흔들리면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HPE는 이를 해결하려고 엔비디아의 NIM을 함께 엔지니어링했고, 약 50만 개 데이터 요소를 대상으로 같은 답이 나오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AI가 재무 업무를 어디까지 자율적으로 처리하나요?
현재 원칙은 사람이 루프 안에 남는 것입니다. AI는 데이터를 모으고 종합해 어떤 문제를 들여다봐야 할지 좁혀 주는 증강 단계에 있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내립니다. 특히 규제 해석처럼 회색지대가 넓은 영역은 기준을 더 높게 두고 사람이 반드시 검토합니다.
AI 파일럿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기술 자체보다 조직 변화 관리가 덜 다뤄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워크플로와 프로세스를 다시 설계하지 않은 채 에이전트만 배치하면 아무도 쓰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다만 파일럿은 본래 배우고 실험하기 위한 것이라 일정 비율의 실패는 감수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신입 재무 인력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하는 일에 쏟던 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분석과 판단의 비중이 커집니다. AI에 대한 기초 이해를 갖추되 분석 역량과 이른바 소프트 스킬을 함께 길러야 하며, 판단력은 입사 첫해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을 들여 쌓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원문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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