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IDEO BRIEFING
RNA 구조 예측에 알파폴드가 없는 이유 — 화학 매핑 데이터와 캐글 대회로 만든 리보난자넷 이야기
스탠퍼드 리주 다스 교수가 RNA 구조 예측의 현재를 짚는다. 최근 대회 상위권은 딥러닝을 피한 전문가들이었고, 데이터 부족을 뚫기 위해 게임과 캐글이라는 두 크라우드소싱으로 백만 단위 실험 데이터를 만들어 낸 과정을 소개한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발표자는 RNA 구조를 눈으로 볼 수 없다는 문제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크리스퍼처럼 일부 특별한 경우는 분자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생물학과 의학에서 중요한 대다수 RNA는 그런 구조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mRNA 백신의 실제 구조 사진을 본 적이 없다는 점이 그 증거로 제시된다. 알파폴드가 단백질에 대해 그랬듯, 새로운 바이러스나 백신 후보의 RNA 서열을 넣으면 몇 초 만에 입체 구조를 알려 주는 도구가 오랜 꿈이었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함께 전해진다. 알파폴드를 이끌어 낸 것이 CASP라는 전 세계 구조 예측 대회였는데, 최근 대회에서 RNA 부문이 신설돼 12개 표적에 40개 팀이 도전했다. 제출된 모델 상당수가 실험으로 밝혀진 구조와 눈에 띄게 잘 맞았고, 설계된 나노 구조의 경우 원본 설계 템플릿보다 저온 전자현미경 구조에 더 가까운 예측도 나왔다. 그런데 익명이 풀리고 보니 그 정확한 모델들을 낸 상위 네 팀은 딥러닝을 의도적으로 쓰지 않고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고전적 계산법과 전문가 직관에 기댄 팀들이었다.
왜 딥러닝이 통하지 않았는지는 데이터에서 답을 찾는다. 알파폴드는 단백질 데이터뱅크에 쌓인 약 10만 개 구조 위에서 훈련됐지만, RNA는 알려진 구조가 수천 개 수준이고 중복을 걷어 내면 천 개도 되지 않는다. 알파폴드의 또 다른 축인 다중 서열 정렬도 RNA에서는 충분히 깊게 확보되지 않고, 서열 데이터베이스의 한 패밀리 안 서열들이 서로 95% 넘게 동일할 만큼 다양성이 낮다. 그래서 연구실이 되돌아간 것은 40년 가까이 된 저정보 기법인 화학 매핑으로, 화학 물질이 구조에 묶이지 않고 노출된 부위를 표시하면 그 위치를 DNA 시퀀서로 읽어 뉴클레오티드마다 반응성 값을 얻는 방식이다.
부족한 두 가지, 즉 흥미로운 서열과 좋은 모델은 두 개의 크라우드소싱으로 채웠다. 하나는 RNA 설계 문제를 게임으로 푸는 프로젝트로, 참가자들이 보낸 서열을 실험실에서 실제로 합성·측정해 결과를 다시 게임에 돌려주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30편이 넘는 논문이 나왔다. 다른 하나는 캐글 대회다. 훈련 시점에 100만 개가 넘는 RNA 서열 데이터를 공개하고, 대회 후반에야 또 다른 100만 개 서열의 평가 데이터를 수집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평가 서열은 훈련 서열과 길이 분포를 일부러 다르게 만들어 일반화 능력을 강제했고, 절대 위치 인코딩을 쓴 팀들이 순위에서 밀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상위 모델들은 모두 트랜스포머 계열이었지만 평범한 트랜스포머는 200~300등에 머물렀고, 쌍(pairwise) 표현을 명시적으로 처리해 어텐션에 편향을 주는 트랙과 서열 모티프를 잡는 합성곱 블록, 저마다 다른 상대 위치 인코딩이라는 세 가지 공통점을 보였다. 주최 측은 상위 모델들의 유용한 요소와 예측값을 모아 유사 라벨 학습 방식으로 하나의 모델로 통합했고, 그 통합 모델은 리더보드의 어떤 단일 모델보다 나은 성능을 냈다. 다만 상위권 모델 중 어느 것도 RNA가 3차원에서 접히는 사슬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귀납 편향을 넣지 않았는데, 계산 비용이 크고 리더보드 경쟁에서는 빠른 반복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발표자는 수백만 서열 규모의 데이터와 정답이 공개돼 있고 곧 새로운 블라인드 평가가 열린다는 점을 들어 지금이 이 문제에 뛰어들기 좋은 시점이라고 청중을 초대한다.
주요 인사이트
- 대회 상위권이 딥러닝을 피한 팀이었다는 결과는 모델 설계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규모의 문제가 병목임을 드러낸다. 같은 아키텍처라도 학습할 데이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 직접 구할 수 없는 3차원 구조 대신 1차원 화학 반응성 프로파일을 대량으로 모으는 우회는, 목표 데이터가 희소할 때 그 그림자를 대신 예측하게 하는 접근의 좋은 예다.
- 평가 서열의 길이 분포를 일부러 다르게 설계한 것은 일반화를 강제하는 장치였다. 이 때문에 절대 위치 인코딩에 의존한 모델들이 비공개 리더보드에서 크게 밀렸다.
- 대회 우승 모델들이 수십 개 예측의 앙상블이라 재사용이 어렵다는 문제를, 예측값을 유사 라벨로 삼아 단일 모델에 증류하는 방식으로 해결한 점이 실용적이다.
- 게임 참가자가 서열을, 데이터 과학 커뮤니티가 모델을 맡는 이중 크라우드소싱 구조는 학계 단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문제를 나눠 푸는 방식을 보여 준다.
자주 묻는 질문
왜 RNA에는 알파폴드 같은 모델이 아직 없나요?
학습에 쓸 구조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은 약 10만 개 구조가 축적된 반면 RNA는 알려진 구조가 수천 개, 중복을 제거하면 천 개 미만입니다. 알파폴드가 활용한 깊은 다중 서열 정렬도 RNA에서는 확보하기 어렵고 서열 다양성 역시 매우 낮습니다.
화학 매핑은 어떤 데이터를 주나요?
화학 물질이 구조에 묶이지 않고 노출된 부위를 표시하면, 그 위치를 시퀀서로 읽어 뉴클레오티드마다 반응성 값을 얻습니다. 반응성이 높으면 고리 부위, 낮으면 어떤 구조 안에 보호돼 있다는 뜻입니다. 구조를 직접 보는 것은 아니고 구조의 1차원 투영을 얻는 셈입니다.
대회 상위 모델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나요?
모두 트랜스포머 계열이지만 평범한 트랜스포머는 아니었습니다. 쌍 표현을 명시적으로 처리하는 트랙을 두어 어텐션에 편향을 주었고, 서열 모티프를 잡는 합성곱 블록을 함께 썼으며, 상대 위치 인코딩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요?
3차원 모델링입니다. 상위 모델 중 어느 것도 RNA를 3차원 사슬로 다루는 귀납 편향을 넣지 않았습니다. 계산 비용이 크고 리더보드 경쟁에서는 빠른 반복이 유리했기 때문인데, 발표자는 이 지점이 지금 뛰어들 만한 열린 문제라고 말합니다.
원문과 출처
이 글은 원본 영상의 자막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요약했습니다. 전체 맥락과 최신 정보는 원문에서 확인하세요.
YouTube 원본 영상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