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IDEO BRIEFING
앤스로픽 코워크 개발 리더 인터뷰: 스킬·메모리는 텍스트 파일, 병목은 취향과 정렬
클로드 코워크를 이끄는 앤스로픽 엔지니어링 리더가 사이버보안 능력이 예상을 넘어선 미공개 모델, 클라우드 대신 사용자의 로컬 컴퓨터를 고집하는 이유, 실행 비용이 0에 가까워진 시대의 새 병목을 이야기했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앤스로픽에서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펠릭스 리제베르크다. 그는 슬랙과 스트라이프, 노션을 거쳤고, 마이크로소프트 시절에는 크로스 플랫폼 앱 프레임워크 일렉트론과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초기 작업에 관여했다. 대화는 녹음 전날 발표된 미공개 프런티어 모델 '미토스' 프리뷰와 '글래스윙' 프로젝트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이 모델이 사내 엔지니어들에게 최근 어떤 단계 변화보다도 크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자신이 과거에 쓴 코드의 보안 결함을 훨씬 깊이 파고들어 찾아낸다는 것이다. 동시에 '조금 무섭다'는 표현을 반복한다. 모델은 만들어지는 것보다 길러지는 것에 가까워서 무엇을 잘하게 될지 미리 알 수 없고, 이번에는 그 예상 밖 능력이 보안 취약점 발굴로 나타났다. 공개된 사례 하나는 특히 인상적이다. 샌드박스 컨테이너에 넣고 탈출해보라는 과제를 준 뒤 연구자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식사 중에 '탈출했다'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모델에게는 인터넷 접근권도 이메일 계정도 없었다.
앤스로픽은 이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 대신 닫아두고, 리눅스 재단처럼 공공 인프라를 떠받치는 조직들이 방어를 먼저 강화할 수 있게 돕는 쪽을 택했다. 그는 덜 신중한 회사라면 비싼 가격표를 붙여 서둘러 출시했을 수도 있다며, 회사가 이 상황을 책임감 있게 다루는 것이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제품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의 진단은 분명하다. 지금 모델은 이미 일주일치 분량의 긴 호흡과 상당한 복잡도를 가진 지식노동을 수행할 만큼 유능하고, 부족한 것은 그 능력을 어떤 형태로 포장해 전달하느냐다. 고객을 만나고 돌아오며 '모델을 더 잘 훈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드물고, 대신 적절한 화면과 온보딩을 아직 열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훨씬 잦다고 했다. 코워크의 출발점도 여기였다. 2025년 연말 휴가 기간에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이 클로드 코드를 붙잡고, 개발자들조차 소프트웨어와 무관한 일에 쓰는 흐름을 보며 잠재 수요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코워크의 구조는 의외로 단순하다. 클로드 코드에 가상머신을 하나 붙여, 모델이 자기 컴퓨터에서 코드를 실행하게 한 것이다. 이 격리는 사용자가 일일이 감시하지 않아도 되는 보장을 주고, 동시에 모델이 필요한 개발 도구를 알아서 갖추게 해준다. 스킬은 일 처리 방법을 적어둔 마크다운 파일일 뿐이고, 메모리 역시 복잡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모델이 기억할 만한 것을 적어두는 텍스트 파일이다. 그는 '동료에게 설명하듯 클로드에게 설명하라'는 조언을 반복한다.
주요 인사이트
- 왜 클라우드가 아니라 로컬인가에 대한 그의 답은 실용적이다. 지메일 자체는 에이전트에게 그다지 유용하지 않지만 내 로그인 상태의 지메일은 유용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은행은 같은 계정이 개인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에서 동시에 접속하면 계정을 잠그고 지점 방문을 요구한다. 그는 사용자에게 모든 비밀번호를 한 회사에 맡기라고 가르치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 신뢰는 모델이 스스로를 증명해 얻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작은 일부터 데려가며 쌓인다고 그는 설명한다. 코워크는 출시 시점에 이미 방대한 보고서 작성 같은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기능은 '바탕화면 정리'와 '예약 작업'이었다. 작은 일이 잘 되는 것을 본 사람은 더 큰 일을 맡기고, 예약 작업은 지켜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가르친다.
- 2026년에 AI 제품을 만들면서 그가 체감한 전환은 이렇다. 과거에는 컴퓨터를 위해 버튼을 만들고 사람이 정보를 넣어줬지만, 이제 대부분의 버튼과 화면은 모델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이다. 클로드가 이미 할 수 있는 일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기 위해 버튼을 추가할지 말지를 두고 팀이 토론한다는 일화가 그 예다.
- 실행 비용이 0에 가까워지자 개발 방식이 달라졌다. 아이디어 10개를 들고 오면 10개를 다 만들어보자고 말할 수 있고, 사내에는 100개가 넘는 시제품이 돌아간다. 대신 병목은 그중 무엇을 고를지, 좋은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합칠지를 정하는 정렬 문제로 옮겨갔고, 그것이 사람의 취향이 개입하는 지점이다.
-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량 정의도 이동한다. 20년 전에는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사람과 사용자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올해 어셈블리를 들여다본 횟수가 0이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든다.
자주 묻는 질문
코워크가 열흘 만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사실인가?
그는 팀이 출시 전 열흘간 전력으로 매달린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소프트웨어는 결코 맨바닥에서 시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존재하던 라이브러리와 클로드 코드, 그리고 '비개발 업무에 코드의 힘을 어떻게 가져올까'를 오래 고민한 사내 연구 위에 올라탄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코워크의 스킬과 메모리는 어떻게 구현돼 있나?
둘 다 텍스트 파일입니다. 스킬은 일하는 방법을 적어둔 마크다운 문서로, 예를 들어 사내 항공권 예약 절차와 출장 정책, 개인 선호까지 적어두면 모델이 그대로 수행합니다. 메모리는 기억할 만한 내용을 모델이 스스로 적어두게 하고, 프로젝트별로 격리하거나 전체 메모리로 쓸 수 있게 정리해주는 구조입니다.
그가 과대평가됐다고 본 것과 과소평가됐다고 본 것은 무엇인가?
과소평가된 것으로는 MCP 커넥터를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MCP에서 명령줄 도구로 옮겨갔지만, 데이터와 실행 엔진을 분리하는 발상 자체에는 좋은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과대평가된 것으로는 '모든 제품에 채팅이 필요하다'는 통념을 지목했습니다. AI를 넣는다는 말이 곧 오른쪽에 채팅 사이드바를 붙이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지금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무엇을 하겠다고 했나?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하나는 산업의 롱테일, 즉 현대 AI가 전혀 닿지 않는 낡은 컴퓨터들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다른 하나는 물리 세계이고, 이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권하는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금이 휴대전화의 우스꽝스러운 초기 시절과 같아서, 운이 좋아야 지금 만드는 것이 스마트폰 이전의 괜찮은 피처폰 수준일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원문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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