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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자와 SHRDLU: MIT AI 연구소의 운영체제 ITS가 남긴 첫 AI 붐과 AI 겨울의 기원

1960년대 MIT AI 연구소는 직접 만든 시분할 운영체제 ITS 위에서 일라이자와 SHRDLU를 돌렸다. 데모 한 편이 첫 AI 붐을 불러왔고, 데모와 현실의 간극이 곧바로 첫 AI 겨울로 이어진 과정을 정리했다.

챗봇의 시조 '일라이자'와 MIT AI 연구소, 첫 AI 붐과 겨울은 이렇게 시작됐다 영상 대표 이미지

핵심 메시지

  • ITS는 1960년대 MIT AI 연구자들이 기존 시분할 시스템 CTSS가 느리고 답답하다며 직접 만든 운영체제로, 이름 자체가 '비호환 시분할 시스템'이라는 말장난이었다.
  • 당시 AI는 기호주의 AI였다.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신 사람의 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추정해 그 방식을 손으로 프로그램에 새겨 넣는 접근이었다.
  • 최초의 챗봇 일라이자는 입력에서 몇몇 표현을 골라 그럴듯한 답을 돌려주는 수준이었지만, 가짜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눴다.
  • 블록 세계를 이해하고 영어 명령을 수행한 SHRDLU 데모는 연구비를 끌어와 첫 AI 붐을 만들었고, 데모를 범용 시스템으로 확장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첫 AI 겨울을 함께 불러왔다.
  • 연구소가 목표한 인공지능은 끝내 나오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맥스 편집기와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 등 오늘날 컴퓨터에 그대로 남은 유산이 만들어졌다.

쉽게 이해하기

이야기는 1950년대 말 MIT의 존 매카시에서 출발한다. 그는 인공지능과 시분할, 리스프라는 개념을 함께 개척했고, 시분할 쪽에 관심을 둔 사람들은 IBM 컴퓨터의 배치 소프트웨어와 호환되는 실험 시스템 CTSS를 만들었다. 그 전까지 이용자는 천공카드 묶음을 운영자에게 맡기고 다음 날에야 결과 출력물을 받아보는 식이었다. CTSS가 성공으로 평가되자 후속으로 멀틱스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이는 훗날 유닉스 역사의 일부로 더 유명해졌다.

반면 AI 연구를 하려던 사람들은 CTSS가 느리고 투박하다고 느꼈다. 이들은 아예 PDP-6이라는 자기 컴퓨터를 들여왔지만 한 번에 한 사람만 쓸 수 있는 단일 사용자 환경이었다. 몇 년 뒤 결국 시분할이 필요해졌을 때, 이들은 CTSS와는 정반대로 가볍고 반응이 빠른 대화형 시스템을 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비호환 시분할 시스템', 즉 ITS다.

그 위에서 돌아간 초기 AI는 지금 떠올리는 대규모 언어모델이나 신경망과는 성격이 달랐다. 영상에서 설명하는 당시의 기호주의 AI는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대신,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내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하려는 시도였다. 대표적인 산물이 챗봇의 조상 격인 일라이자이고, ITS용으로 다시 구현된 '닥터' 버전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일라이자는 사실상 가짜 AI에 가깝다. 입력에서 특정 표현을 잡아내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낼 뿐이며, 처음부터 진짜 지능이 아니라 컴퓨터가 요령껏 대화를 넘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연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그 사실을 알면서도 챗봇과 감정이 실린 대화를 나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같은 시기 컴퓨터 비전과 로봇 연구도 진행돼, 카메라로 블록 더미의 배치를 파악해 다른 블록으로 똑같이 쌓는 '카피 데모' 같은 작업이 시도됐다.

더 성공적으로 알려진 사례는 SHRDLU다. 흑백 화면이지만 빨간 블록과 초록 블록, 빨간 피라미드가 놓인 3차원 세계를 시스템이 인식하고, '큰 빨간 블록을 집어라' 같은 영어 명령을 해석해 수행하며 정보가 부족하면 되묻기까지 했다. 리스프로 작성됐고 이미 있던 마이크로플래너 패키지를 활용했는데, 설명 기록은 오래 보존된 반면 실제 소스 코드는 PDP-10 그룹의 다른 구성원들이 최근에야 복원해 이제서야 직접 명령을 넣어볼 수 있게 됐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군 관계자 등 자금을 대는 쪽이 이 데모를 보고 완전히 압도됐고, 그 흐름이 첫 AI 붐으로 이어졌다. 다만 데모를 범용으로, 어떤 조건에서도 동작하게 만드는 일은 훨씬 어려웠기에 실망 국면, 곧 첫 AI 겨울도 뒤따랐다. 영상에 따르면 시연에서 사람들이 본 것도 사전에 녹화된 실제 세션이었고, 진짜 시스템은 훨씬 느린 데다 엉뚱한 질문에는 자주 멈췄다. 결국 ITS는 MIT에서 영구히 종료됐지만, 원래 이용자들이 옛 파일을 찾을 수 있도록 FTP 사이트에 파일이 남았다.

주요 인사이트

  • 데모는 자금을 끌어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약속이다. SHRDLU는 박사과정 학생이 '데모가 목표'라는 지시 아래 만든 결과물이었고, 자주 멈춰도 괜찮다는 전제가 붙어 있었다.
  • 사람은 상대가 규칙 기반의 얕은 응답기라는 사실을 알고도 정서적으로 반응한다. 일라이자 시절 관찰된 이 현상은 오늘날 챗봇을 대하는 태도를 이해하는 데도 그대로 쓸모가 있다.
  • 목표를 이루지 못한 연구가 반드시 헛수고인 것은 아니다. AI 연구소의 본래 목표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운영체제 개념과 이맥스,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는 지금 우리 컴퓨터 안에 살아 있다.
  • 소프트웨어 보존은 역사 서술의 정확도를 바꾼다. SHRDLU는 오랫동안 설명 기록만 남아 있다가 소스 코드가 복원되고 나서야 후대 사람들이 직접 명령을 넣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명은 다르다. ITS를 돌리던 기계와 그 계열의 컴퓨터 설계 방식은 사라졌지만, 그 위에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개념은 살아남았다.

자주 묻는 질문

ITS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비호환 시분할 시스템(Incompatible Time-Shar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앞서 있던 CTSS, 즉 '호환 시분할 시스템'이 느리고 투박하다고 본 AI 연구자들이 그 반대를 지향하며 붙인 이름으로, 말장난이면서 실제 성격도 담고 있습니다.

일라이자는 어떻게 대답을 만들어냈나요?

입력 문장에서 일부 표현을 골라내 그럴듯한 문장을 생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진짜 이해가 아니라, 컴퓨터가 요령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시연에 가까웠습니다.

SHRDLU 시연은 미리 짜인 대본이었나요?

명령이 사전에 정해진 것은 아니고, 실제로 진행된 세션을 녹화해 재생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실제 시스템은 훨씬 느렸고 잘못된 질문을 던지면 멈추는 일이 잦았습니다.

첫 AI 겨울은 왜 왔나요?

데모 수준으로 조금 동작하게 만드는 일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이를 범용적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견디는 시스템으로 키우는 일이 훨씬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큰 기대 뒤에 실망 국면이 이어졌습니다.

원문과 출처

이 글은 원본 영상의 자막을 바탕으로 한국어 독자를 위해 요약했습니다. 전체 맥락과 최신 정보는 원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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