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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 인터뷰: 바이브 코딩과 에이전트 이코노미가 바꾸는 창업·투자·대학의 미래

해시드 김서준 대표가 AI 프론티어에 출연해 바이브 코딩으로 뒤집힌 창업 공식과 벤처캐피털의 위기, 대학의 세 기능이 해체되는 흐름, 에이전트 신원 표준과 마지막까지 남을 취향의 가치까지 폭넓게 짚었다.

"실행은 AI가 하고 사람에겐 의도만 남는다" 해시드 김서준이 본 다음 10년 영상 대표 이미지

핵심 메시지

  • 실행을 AI가 대신하는 시대에 사람에게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의도'이며, 의도를 가진 100시간이 의도 없는 1만 시간을 앞선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 비개발자 한 명이 혼자 제품을 만들고 돈까지 벌기 시작하면서 기존 벤처캐피털의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 대학이 해오던 선발·교육·커뮤니티 세 기능이 모두 분리되고 있으며, 개발자에게는 학위보다 깃허브가 더 강한 증거가 됐다.
  •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을 하려면 신원과 평판 표준이 필요하고, 관련 논의가 국가보다 민간에서 먼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생산의 도구로서 인간의 역할이 줄어들면 남는 가치는 취향과 영감의 영역이라는 것이 그가 그리는 장기 시나리오다.

쉽게 이해하기

AI 프론티어 98화에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출연해 노정석 대표와 두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바이브 코딩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직접 시도해 보고 '생각보다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다시 공부할 만한 투자 대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몇 달에 한 번씩 시도하다 손을 놓았다고 털어놨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터미널에서 코딩한 지는 10년이 훨씬 넘었다는 배경도 함께 밝혔다.

인식이 바뀐 계기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비개발자 출신 지인이 2년간 개발을 독학해 대규모 언어모델의 검색과 랭킹 방식을 역으로 추적하는 서비스를 혼자 만들어 운영하는 모습을 직접 본 일이다. 창업이라면 백엔드·웹·모바일 개발자와 디자이너, 마케터가 필요하다는 공식이 통째로 무너진 장면이었다고 그는 표현했다. 다른 하나는 최신 모델을 써 본 경험으로, 이더리움 생태계 지표 30개를 나열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그중 20개가 실시간 데이터로 연결된 화면이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날 네 시간에 걸쳐 여러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얹은 대시보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가 '벤처캐피털이 망하겠다'고 표현한 이유는 비용 구조에 있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 가장 큰 이유가 개발 인력 인건비인데, 초기 단계를 혼자 건너뛰고 매출까지 내기 시작하면 투자자를 찾을 이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시드는 이런 창업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고 한다. 같은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멘토십, 이해관계자에게 곧장 연결해 주는 '신뢰의 숏컷', 그리고 같은 몰입도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피어 커뮤니티다. 심사역을 포함한 전원이 직접 바이브 코딩에 입문했다고도 밝혔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제도의 해체로 이어졌다. 그는 대학이 담당하던 선발과 교육, 커뮤니티가 모두 분리되고 있다고 봤다. 개발자에게는 학위보다 깃허브 저장소가 더 신뢰할 만한 증거가 됐고, 강의는 모델과의 대화로 대체되고 있으며, 의도를 가지고 참여하는 밋업 커뮤니티가 같은 과 동기보다 강한 연결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자신이 모은 개발자 중에 특성화고 출신이 유난히 많다는 관찰도 덧붙였다. 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강의의 효용이 거의 사라졌고 토론과 신체 활동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이전트가 실제로 거래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신원과 평판 인프라를 답으로 내놨다. 사람이 출생 신고를 하고 법인이 등록증을 갖는 것처럼 에이전트에도 등록과 이력이 필요하며, 이더리움 기반의 ERC-8004 같은 표준 논의가 구글, 코인베이스, 메타마스크 등이 참여한 형태로 민간에서 먼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체 서버에 기록하면 바꿀 수 있지만 공개 블록체인에 남기면 그렇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산의 도구로서 인간의 비중이 줄어든 뒤 남는 것은 취향과 영감의 영역이라며, 관계의 깊이와 의도가 있는 시간을 시청자에게 남기는 한 문장으로 꼽았다.

주요 인사이트

  • '의도의 공간'이라는 표현은 조직론으로 읽을 수 있다. 대기업에서 개인의 의도가 좁아지는 이유를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의 양으로 설명하고, 에이전트를 100개씩 운영하는 조직에서는 판단의 밀도와 그에 따르는 책임만 사람에게 남는다고 정리한다.
  • 반복되는 업무를 에이전트에 옮겨 담을 때마다 사람이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계산은, 20명 규모 조직이 훨씬 큰 성과를 지향한다는 목표의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본인도 이를 공격적인 목표라고 인정했다.
  • 'AI 네이티브'를 도구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함께 사는 새로운 종으로 대하며 매일 자기 방식을 바꾸는 사람으로 정의한 대목은, 흔한 도구 활용론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 새로운 창업자들이 서로의 저장소에 초대돼 코드를 대신 짜주기까지 하는 현상을 두고, 지킬 가치가 코드 바깥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오갔다.
  • 취향과 영감이 남는다는 전망은 추상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자산 실험으로 이어진다. 그는 트레이딩 카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카드화되지 않은 지식재산을 발굴하는 것도 한 축이라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김서준 대표가 바이브 코딩에 대한 생각을 바꾼 계기는 무엇인가?

비개발자 출신 지인이 2년간 독학해 언어모델의 검색·랭킹 방식을 역으로 추적하는 서비스를 혼자 만들고 운영하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이 첫 계기였다. 이어 최신 모델로 이더리움 지표 대시보드를 네 시간 만에 완성한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속도로 실행이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벤처캐피털이 망한다'는 표현의 근거는 무엇인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 가장 큰 이유가 개발 인력 인건비인데, 한 사람이 초기 제품을 다 만들고 매출까지 내기 시작하면 투자자를 찾을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자본 지출이나 연구개발 비용이 큰 다른 분야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에이전트에게 신원 표준이 왜 필요하다고 봤나?

에이전트끼리 거래하려면 사람의 신분 증명이나 법인등록증에 해당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미 가짜 계정 뒤에서 에이전트가 움직이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인증과 이력이 필요하고, 자체 서버 기록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공개 블록체인에 남기는 방식이 현재로선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원문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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