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IDEO BRIEFING
프로그래밍 언어의 과거·현재·미래: 케블린 헤니가 짚은 순위 정체와 LLM의 자리
케블린 헤니가 서로 기준이 다른 세 가지 언어 순위를 나란히 놓고, 상위권이 왜 20세기 언어로 채워져 있는지와 우리가 쓰는 개념이 왜 1960년대 산물인지, 그리고 LLM이 언어 생태계를 어느 쪽으로 밀고 있는지 설명한다.

핵심 메시지
쉽게 이해하기
발표자는 소설 속 인물이 감옥에서 자바와 C++, 파이썬을 배운다는 2020년 무렵의 설정에서 이야기를 연다. 2020년 시점에 이 세 언어를 고른 것이 안전한 선택이었느냐고 물으면, 2025년의 답도 그리고 2030년을 향한 답도 그렇다는 쪽이다. 그는 TIOBE와 RedMonk, IEEE 스펙트럼이라는 서로 기준이 다른 세 순위를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을 보아도 같은 그림이 나온다는 점을 보여 준다.
먼저 순위를 읽는 방식부터 바로잡는다. 사람들은 순위를 등간격으로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심하게 치우쳐 있어서, 1위 파이썬과 10위 사이에는 자릿수 단위의 차이가 있다. 300개가 넘는 언어를 다루는 순위에서 상위 열 개가 전체의 70% 가까이를, 상위 다섯 개가 60%에 가까운 몫을 가져간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상위 다섯 자리는 사실상 같은 이름들의 순환이었다.
상위 20위권을 세기별로 나눠 색칠하면 20세기 언어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는 이것을 강의 단면에 비유한다. 물살이 빠른 강도 표면은 요동치지만 바닥과 기슭은 훨씬 느리게 움직이고, 프로그래밍 언어는 그 아래층에 속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프로토콜의 세대 교체가 수십 년째 진행 중인 것처럼, 쿠버네티스가 자기가 쓰인 언어보다 젊고 리눅스 역시 그러하다는 점이 이 층위 구조를 잘 보여 준다. 자바는 1995년 배포 뒤 5년 만에 상위 10위에 들었지만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워 보이는 언어들도 실은 새롭지 않다. 고는 2009년생이고 러스트는 지난 10년의 언어이며 스위프트도 이번 10년의 언어가 아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요소 대부분이 1960~70년대 산물이다. ALGOL 68이 남긴 키워드, ALGOL 60에서 자리 잡은 if-then-else, 독일어에서 온 for 반복문, 1958년에 제안된 코루틴, CSP의 채널 개념, 그리고 반복자와 다중 대입, yield를 갖춘 1970년대 연구 언어가 지금의 문법에 그대로 살아 있다. 순수 함수형 언어는 상위 20위에 없지만, 그 안의 상당수 언어가 함수형 기능을 빌려다 쓰고 있다.
마지막 장이 AI다. 스택 오버플로의 트래픽 감소는 챗GPT 등장 이전인 2021년부터 시작됐고, AI가 불을 낸 것이 아니라 이미 타던 불에 기름을 부었다는 해석이 소개된다. 더 흥미로운 변화는 LLM이 언어에 대한 정보를 주는 존재에서 언어를 직접 쓰는 소비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딸기에 R이 몇 개냐는 질문에 모델이 코드를 실행해 답하고 이제는 그 코드를 먼저 보여 주는데, 이때 기본 선택지는 파이썬이다. 여기에 AI가 어떤 언어로 코드를 잘 쓰는 능력은 그 언어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에 비례한다는 지적이 겹치면서, 신생 언어는 오히려 불리해진다.
주요 인사이트
- 언어 생태계에서 실제로 변하는 것은 신생 언어의 수가 아니라 주류 언어의 구성이며, 후자는 훨씬 느리게 움직인다.
- 코드가 30년치 쌓인 세계에서는 기존 언어의 관성이 채용 시장을 통해 다시 언어 선택을 굳힌다.
- LLM이 파이썬을 기본값으로 고르는 순간, 이미 1위인 언어가 한 번 더 강화되는 되먹임이 생긴다.
- 학습 데이터 양이 언어 지원 품질을 좌우한다면 기존 언어와 덜 닮은 새 언어일수록 진입이 어려워진다.
- 제목이 물음표로 끝나는 기사는 대개 답이 '아니오'라는 오래된 법칙이 이 주제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발표자의 결론이다.
자주 묻는 질문
언어 순위를 볼 때 흔히 하는 오해는 무엇인가요?
순위의 간격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실제 분포는 심하게 치우쳐 있어서 1위와 10위 사이에 자릿수 차이가 납니다. 300개가 넘는 언어를 집계해도 상위 열 개가 70% 가까이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긴 꼬리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순위 변동을 해석할 때는 자리 이동보다 실제 몫의 크기를 함께 봐야 합니다.
스택 오버플로의 쇠퇴는 전부 AI 탓인가요?
발표에서 인용한 더 정교한 해석은 그렇지 않다는 쪽입니다. 챗GPT는 2022년 11월에 나왔지만 트래픽 감소는 이미 2021년부터 진행 중이었고, AI는 불을 낸 것이 아니라 타고 있던 불에 기름을 부은 셈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답을 LLM에서 찾게 되면서, 인기를 재는 지표로서의 신뢰도는 떨어졌습니다.
LLM이 새 언어를 쉽게 만들어 주니 언어 지형이 빨리 바뀌지 않을까요?
발표자는 '할 수 있다'와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다르다고 답합니다. 자동 리팩터링 도구가 20여 년 전 레거시 코드를 없애 줄 것 같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듯, LLM으로 새 언어를 만드는 사람이 많아도 그것은 긴 꼬리에서 일어나는 일이지 주류의 변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문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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